세스페데스의 십자가
『세스페데스의 십자가』는 임진왜란 때 기리시탄(크리스천) 왜군들을 따라 서양인 기독교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조선 땅을 밟은 에스파냐 신부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의 행적을 추적한 역사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 대해 “왜군과 조선인 포로가 함께 죽어가는 왜성에서 그 지옥 같은 시간과 공간의 복판에 서야 했던 성직자의 고뇌와 성찰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전란의 참화 속에서 서양인 사제와 조선인 청년 사이에 피어난 우정과 종교적 인간애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