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비 딕』의 작가 허먼 멜빌의 첫 소설, 『타이피』!
후대에 그를 “식인종들과 함께 살았던 남자”라는 이름으로 남게 만들 책이 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의 어두운 기대와는 정반대로 잊혀 버린 책, 『타이피』. 실제로 작가 본인이 포경선에서 탈주하여 남태평양 마르키즈 제도의 타이피족과 함께 살았던 경험을 배경으로 쓴 『타이피』는 허먼 멜빌의 첫 책으로서 당시에는 큰 성공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그가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책이기도 하다.
고래잡이 항해의 지독한 생활에서 벗어나 결국 도달한 곳은 식인종의 계곡, 같이 달아난 친구‘토비’는 사라져 버리고 주인공 ‘토모’는 병을 얻어 걷는 것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른다. 한편 ‘토모’는 불안과 고통, 두려움과 어둠에 사로잡혀 다시 달아날 기회만을 기다리는 가운데서도 자신을 포로로 잡고 있는 타이피족, 흉포한 식인종으로 악명이 자자한 부족의 생활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포경선의 불합리함, 문명과 선교사업의 기만과 허위, 타이피족의 식인 행위와 수수께끼의 금기, 우울함 속에서 날뛰는 자신의 머릿속 등 믿을 수 없는 모든 것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의하고 도망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진실의 탐구자로서 멜빌의 출발점을 엿볼 수 있다.
목차
제1장 바다 ― 육지를 향한 갈망 ― 뭍을 그리워하는 배 ― 항해자들의 행선지 ― 마르키즈 제도 ― 한 선교사의 아내가 야만인들의 세계에서 겪은 모험 ― 누쿠히바 여왕의 인물됨을 보여주는 일화
제2장 어장에서 마르키즈 제도로 가는 길 ― 배 위에서의 졸린 시간들 ― 남태평양 풍경 ― 육지다! ― 누쿠히바 만에 정박하고 있는 프랑스 소함대를 발견하다 ― 특이한 수로 안내인 ― 카누들의 호위 ― 야자열매 함대 ― 헤엄치는 방문객들 ― 돌리호에 승선한 그들 ― 이후의 상황
제3장 최근 마르키즈 제도에서 프랑스인들이 벌인 일들에 관한 이야기 ― 소장의 신중한 행동 ― 이방인의 등장이 불러일으킨 소동 ― 말을 처음으로 본 섬사람들 ― 생각들 ― 프랑스인들의 추잡한 협잡 ― 타히티에 대한 여담 ― 소장이 섬을 장악하다 ― 한 영국인 부인의 기개 있는 행동
제4장 배 위의 상황 ― 배의 식량 저장고에 들어있는 것들 ― 남태평양 선원의 항해 기간 ― 방황하는 고래잡이배에 대한 이야기 ― 배를 떠날 결심 ― 누쿠히바만 ― 타이피족 ― 포터 함장의 타이피 계곡 침입 ― 생각들 ― 티오르의 골짜기 ― 늙은 왕과 프랑스인 제독의 회담
제5장 탈출 시도 전에 했던 생각들 ― 동료 선원 토비가 모험을 함께하기로 하다 ― 배 위에서의 마지막 밤
[중략]
제28장 낚시 모임 ― 생선을 나눠주는 방법 ― 한밤중의 연회 ― 시간을 재는 등燈 ― 소탈한 생선 식사법
제29장 계곡의 자연사 ― 금빛 도마뱀들 ― 온순한 새들 ― 모기들 ― 파리들 ― 개들 ― 유일한 고양이 한 마리 ― 기후 ― 야자나무 ― 야자나무에 오르는 특이한 방법 ― 날렵한 젊은 족장 ― 아이들의 겁 없는 성격 ― 투-투Too-Too와 야자나무 ― 계곡의 새들
제30장 미술의 대가 ― 대가의 괴롭힘 ― 문신과 타부에 대하여 ― 후자를 설명해 주는 두 가지 일화 ― 타이피 말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제31장 섬사람들의 기이한 풍습 ― 그들의 읊조리기, 그리고 특이한 조음調音 ― 노래를 처음으로 들어본 왕의 황홀한 기분 ― 이 책의 저자가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다 ― 계곡의 악기들 ― 권투 시범을 보며 감탄하는 야만인들 ― 헤엄치는 아기 ― 아가씨들의 아름다운 머리카락 ― 머리에 바르는 화장품
제32장 끔찍한 일에 대한 두려움 ― 무서운 발견 ― 식인에 대한 이야기 ― 하파족과의 두 번째 전투 ― 야만인들의 인상적인 모습 ― 수수께끼의 잔치 ― 그 후에 발각된 것
제33장 계곡에 돌아온 이방인 ― 그와의 특이한 대화 ― 탈출시도 ― 실패 ― 울적한 상황 ― 마르헤요의 연민
제34장 탈출
『타이피』의 뒷이야기: 토비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