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기
『동상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전 희곡이다. 노처녀 노총각을 조정에서 결혼시켜 주는 내용으로, 18세기 후반 조선시대의 서울 사회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여러 이본 중 ‘청옥당 제칠재자서 동상기’를 저본으로 골랐다. 생각보다 심한 각 이본간의 오탈자 등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자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동상기』와 동일한 내용의 소설 『김신부부전』이 함께 실려 있다. 이 두 작품은 정조의 문체반정에 휘말린 이덕무와 이옥을 작자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문체반정의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인 생경한 문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