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심리치료 감이구나
어려서부터 결핍이 많았다. 그 결핍을 사람을 의지함으로 해결해보려고 하였으나 누구도 도움이 되지 않고 버릇만 나빠졌다. 어려서부터 혼자라는 생각과 가족으로부터, 친구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겉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참으로 외로웠다.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책으로, 공부로 피신했다. 그 사람이 누구든 나에게 애정을 준다면 친절하게 받아주었다. 그 사람이 나를 착취하는지 시기 질투하는지는 다 당하고 알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살고 어느 날 이렇게 살다가는 내 인생에 좋은 날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심리치료를 받기로 결정하고 그 이후로 내 삶은 크게 변했다. 평생에 걸쳐 나를 괴롭혔던 결핍을 해결할 방법을 찾고 아직도 내가 느끼는 것을 다 이해받지는 못하지만, 결핍에 쌓여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내 삶에서 성장이 시작되었다. 나에게 이런 변화를 준 심리치료를 하는 사람이 입장이 아니라, 받아본 사람의 입장에서 권하는 책을 쓰기로 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결핍을 보기 때문이다.
심리치료를 받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극복함으로 새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주변에 많은 심적인 어려움이 있는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심리치료를 권하고 내가 치료받은 선생님을 많이 소개해주었다. 선생님도 다른 사람은 부끄러워하면서 심리치료 받은 사실을 비밀에 부치는데 너는 소개도 참 많이 해준다. 그렇다. 내 인생의 변환점이 있다면 이는 심리치료를 받은 그때부터이다. 대면해서 권하고 소개해주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책으로 써보고 더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