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묵시록
“청산리 바위 밑에 숨겨 놓은 간도토지대장을 빨리 찾아오라!”
간도관리사 이범윤 총재의 유언을 받들어 간도토지대장을 찾아 나섰다.
정부가 못하면 백성이 나서야 한다. 신령을 받들어 간도토지대장을 찾아 나선 12년 동안, 험난한 길을 걸었다. 간도 수복의 길은 고난의 연속이다.
간도토지대장은 공룡의 뼛조각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그 당시 간도 공간에서 일어난 한인들의 삶과 애환, 독립투사들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간도의 역사를 우리의 근현대사에 당당하게 편입해야 한다.
간도 수복은 단순히 남한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민족 공동의 문제로 북한도 힘을 합쳐야 한다.우리 선조들이 맨손으로 개척하고, 주권을 확립했던 성스러운 영토와 그곳의 우리 핏줄들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간도 수복은 국토가 늘고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우리 민족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다. 토막 난 민족을 하나로 아우르는 일이다. 남북한과 간도의 재중동포, 연해주의 고려인, 세 개의 국적으로 갈라져 있는 우리 민족을 하나의 조국, 하나의 국가, 하나의 정부 아래 뭉치게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