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유혹, 와인 향기
소설이란 시대의 낭만이 있어야 한다. 그런 낭만을 위해 시대가 만든 세 명의 주인공이 이 소설에 나온다. 쓴 향이 다 날아가지 않은 한 잔의 와인은 복잡한 마음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 쓴 향을 날려보내고 남겨질 보라색 꽃향을 기다리며 천천히 와인 잔을 손목 스냅 좋게 돌려본다. 『도시유혹, 와인향기』라는 소설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만큼 쉽게 읽혀 내려가는 책이지만 결코 쉽지 않게 많을 걸 생각하게 하는 독자의 잔향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