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신부
장정옥 씨의 소설집 『봄의 신부』는 기습하듯이 덮친 불행으로 세상을 떠났거나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위로의 미사곡이다. 천안함 사고나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등 시간이 흘러 더는 그들을 추억하지 않지만 한때 우리 곁에 머물며 사랑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살았던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미처 ‘안녕!’이라는 인사도 못하고 떠난 그들을 소설 속으로 불러들여 위로하기 위해서다. 그들은 모두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고 이웃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집에는 4편의 단편소설과 중편소설 1편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