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외출 2
나이 든 삶의 한없는 무게로 침목에 지혜로 본 한순간이기 때문에 매일 새롭게 늘 행복했던 것이었다. 책임을 등에 업고 가야 하는 자식도 없는 사이 뒤돌아서면 남이 되는 부부관계다. 13년이 결코 짧은 것은 아니었다. 처음 아내에게 선택받은 자신이 가슴 아프고 괴로워도 아내에게 변명할 여지는 없었다. 인생이 살면서 뭔가는 선택해야만 하는 순간에 고민은 길지만 선택은 아주 짧았었다. 돈으로 모든 거 다 살 수 있어도 지나간 세월을 살 수 없듯이 한 집안에서 서로 많은 걸 공유해도 서로 다른 생각으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증오심도 없는 사랑이 존재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말해 주듯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나 보다. 한 순간 한 순간 지나가는 세월에 만족하며 애욕 찬 욕심으로 거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바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