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 저자
- 김삼환 저/강석환 사진
- 출판사
- 마음서재
- 출판일
- 2021-07-12
- 등록일
- 2021-09-24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1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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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소중했던 사람을 한 번이라도 잃어본 적이 있는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뜨거운 위로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30여 년간 함께 살던 아내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난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나서 남편은 하염없이 걷고 또 걷다가, 한 번도 가까이한 적 없던 낯선 나라로 훌쩍 떠난다. 살아생전 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를 함께했으면 좋겠다던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은행에서 오래 근무했고 외환은행 지점장을 지낸 후 은퇴한 저자는 중앙시조대상과 한국시조작품상을 수상한 시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가 아내와 사별 후 걷고, 떠났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 눈물을 이겨낸 방법을 뜨겁게 기록했다. 저자는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을 통해 인생의 꿈을 노래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청춘들을 통해 살아갈 힘과 활력을 얻는다. 매일 아침마다 하는 산책, 학생들을 가르치고 남는 시간에 하는 독서, 때로는 글을 쓰고 사막의 바람을 포용하며 그저 하루하루를 묵묵히 살아간다. 그의 담담함이 가슴 먹먹한 감동으로 다가오며 사별, 이별과 같은 상실의 아픔을 겪은 이들의 가슴을 위로한다. 또한 상실이 예정된 모든 이들에게 상실 이후의 삶에 대해 소중하고도 귀한 지표가 되어준다.
저자소개
불의의 사고로 30여 년간 함께 살던 아내를 먼저 떠나보냈다. 아내는 살아생전 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코이카KOICA 국제봉사단에 지원해 카라칼파크국립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 사막도시 누쿠스의 강변을 거닐며 모스크 지붕 위에 해가 걸터앉는 모습을 바라보고 물비늘이 반짝이는 소리를 들으며 슬픔과 그리움을 녹였다. 사막의 바람을 마음껏 포용하며 인생이라는 퍼즐을 다시금 맞추고, 새롭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어 귀국했다. 1958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세종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한양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은행에서 오래 근무했고 외환은행 지점장을 지낸 후 은퇴했다. 1991년 ‘한국시조’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한국시조작품상과 중앙시조대상을 수상했다. 시조집으로 『묵언의 힘』 등이 있고, 시집으로 『일몰은 사막 끝에서 물음표를 남긴다』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1장 나는 떠났다봄을 보내고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우즈베키스탄으로 가는 길 주소지에는 삶의 숨결이 녹아 있다조바심을 내지 않는 연습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바람처럼100일, 걱정이 안도로 바뀌는 시간인간이 대단하게 느껴질 때영혼의 무게도 재봐야 한다맵시 있는 삶비워야 채워진다돌아보고 경계할 때반가운 전기장판누쿠스의 보따리장수노력해도 고쳐지지 않는 일들 달의 행로기억과 상상달빛을 여백으로 색을 칠하는 시간이 좋다식혜대화는 맥락을 주고받는 일누쿠스의 겨울버려도 버려지지 않는 세계가 있다 여백이 삶을 돋보이게 한다즐거운 마음으로 괴로운 마음을 덮다아름다운 세상을 상상하고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2장 나는 그리워했다 북극성으로 보내는 편지당신의 치아 세 개 다시, 당신의 생일사람의 일과 하늘의 뜻 정해진 묘수는 없다 눈 내리는 날, 눈 감아도 떠오르는 얼굴사랑도 이별도 생의 아름다운 조각들이다무엇이 되기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한다그저 오늘, 지금 이 순간반찬 가게 밤길을 걸어오신 어머니물든다하늘을 나는 새는 비에 젖지 않는다음치, 박치, 몸치풍경 너머 안부를 묻습니다보도블록이 덜컹거리는 계절그리움의 돌덩어리들이 굴러 내려올 때가 있다서늘함의 주소내게 엽서는 어떤 그리움의 동의어활력지도사, 웃음치료사관계에 대하여존재의 조건소주가 좋은 이유당신인가요? 3장 나는 걸었다 길에 대한 생각해풍이 머물다 떠난 자리에경춘가도사막에서 바람이 불어오면여행 떠난 물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빨간 목도리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사막에 가면 당신이 있을까마음을 자유롭게 놓아두는 시간도슬릭 강변에서첨단과학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일살아가는 풍경과 무늬 먼 길을 걸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고맙고 따뜻한 일을 오래 기억하려 한다차마고도 여행내 몸에는 뿌리가 없어서 먼 옛날, 사막이 바다였던 시절에강변의 새들은 적막을 줍는다당신이 바람이라면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나의 이기적이고 뻔뻔한 삶을 돌아본다인생의 길에도 이정표가 있다면 자연치유의 기적두려움은 극복하는 것이고 설렘은 껴안는 것이다나는 누구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을까4장 나는 가르치고 배웠다 슬픔과 그리움이 녹는 시간그리움의 끝에서 다시 살아보기로 한 것은시험 없는 인생은 없다나에게 글쓰기는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코리안드림을 꾸는 학생들떠도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우즈베키스탄 요리호기심이 많으면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철없는 사람과 철든 사람분별, 분별력, 분별심독일어 교수 미스터 한스비껴가는 것들은 비껴서 간다“너 자신의 삶을 살아라” 아무리 깊은 호수라도인생은 짐을 싸고 푸는 일의 연속 감성이 열정이라면 유연할 때 새롭게 보인다카라칼파크국립대 교정을 돌아보며북극성과 누쿠스와 멀리 있는 그리움들 언제라도 다시 날아갈 수 있도록외줄을 타는 어름사니처럼나는 왜 신던 구두에 집착하는 걸까 거울 앞에서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