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갯새암

갯새암

저자
박민희 저
출판사
좋은땅
출판일
2021-07-12
등록일
2021-09-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4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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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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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머니는 샘이다.
태곳적부터 흘러와서 우리를 낳고 기르시고 먹이고 입히시며 온갖 정성을 다 쏟으시고 조용히 또 샘물 되어 흘러가신다.

하늘의 부르심으로 엄마가 떠나신 후 한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특히나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겪으며 영원 안에서 다시 엄마를 만날 소망을 가지면서도, 지금 보이지 않는 엄마의 부재를 감당하기가 힘이 들었다.
갯새암 내 어머니의 샘.
비록 엄마는 떠나셨지만 이 샘은 여전히 솟아나 흐르고 있다. 차갑고 시원한 샘물을 한 모금 마시면서 이제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함을 느낀다. 언제까지 슬픔 속에 갇혀 주저앉아 있는 나를 엄마가 기뻐하실 리 없다. 이제 그만 일어나 또 담담히 남은 인생길 걸어가라고 이 샘은 나를 등 떠밀고 있다.
그리운 어머니.
이 나이가 되어서도 엄마가 안 계신다는 것이 이토록 허전하고 감당할 수 없는 일인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인생을 살면서 후회하지 않는 일이 어디 있으랴만, 엄마와의 못다 했던 시간은 아마 일생을 두고 가슴에 슬픔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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