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놈공화국 1권
- 저자<소나무> 저
- 출판사문발리
- 출판일2021-01-14
- 등록일2021-05-17
- SNS공유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20MB
- 공급사YES24
-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전자책 프로그램 수동설치 안내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태블릿,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촌사람 박동화의 자전적인 스타일의 소설.“촌티 팍팍 풍기고 있네!”
“촌스럽게 굴지 말고 좀 세련되게 처신해 봐!”
“느그 촌에서는 그렇게 하더냐?!”
예전엔 그런 촌자가 들어가는 내가 싫어 열심히 뭔가를 갈고 닦았다.
어느 날, 문득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무슨 일인가?!
그렇게 애쓰면서 살아온 세월이 다 부질없어 보인다. 오히려 그 때의 촌놈이었던 내가 너무도 애틋하고 정답다.
그 촌사람으로 돌아가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어진다.
노루 섬 촌놈이나 미국 촌놈이나 별로 다르지도 않다.
도시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 곳에서 농사짓고, 물고기 잡고, 해산물 수확하고, 약초 캐고… 그렇게 살면 촌사람인가?
이녁 고향말 쓰면서 값이 덜 나가는 옷을 걸쳐 입고 촌에서 좀 가난하게 살면 촌사람인가?!
그렇다면 나는 촌사람이다. 아니 억지로라도 촌사람으로 돌아가련다.
촌놈 공화국으로 들어 오실 분 얼마든지 오시라고 외치고 싶다.
가난해서 혹은 머리가 별로여서 가방끈을 길게 만들지 못하고 살았다.
뭐 하나 잘 나지 못해 이곳저곳 기웃거려도 봤지만,
엄마, 아버지, 형제들과 한 밥상에서 김이 올라오는 따끈한 밥과 국을 먹던 그 시절이 그립다면, 언제든지 촌으로 오시면 됩니다. 금방 촌사람으로 돌아가 그 공화국의 일원이 될 것입니다.
우리 다시 촌티 팍팍 풍기면서 뭐 같잖은 영어 나부랭이 다 걷어치우고, 우리 촌 말, 부모가 물려준 귀하고 소중한 우리의 표준말을 제대로 지껄여 보자구요.
궁궐 출신, 양반, 귀족 가문, 선대로부터 촌놈들 등짝 후려치며, 온갖 수탈 해왔던 관리들의 후손, 더럽게 훔친 돈으로 여기, 저기에 큰 집 몇 개씩 지니면서 자식들은 전부 유학파……, 그런 분 들은 좀 심사를 거쳐야 할 듯합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너무 세련되고 고상하고 유식하고, 결정적으로 촌티가 전혀 안 나니까?!…하하.
구별, 차별이라고요?
그런 싹수없는 말은 처음 들어 본다구요?
아니 뭐라고요? 니까짓것들 초대해도 안 간다고요?!
하하, 맞는 말씀이십니다.
“소설 쓰고 있네!” 누군가의 말을 무시하고 얕잡아 볼 때 뱉어 내는 말입니다.
“소설 몇 권이 될 거야!”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쓰면 그렇게 될 거라 합니다.
촌놈 공화국은 바로 그 소설 입니다.
그 속에 뭐가 들었든 일단 쉽게 읽히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깔끔하게 정돈되고, 우아하며, 흥미가 넘쳐나고 지성적인 글. 널리 알려진 작가 하곤 영 딴판이지만 특유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우리 촌놈들 이야기입니다.
이 땅의 촌사람들 모두 웃고, 울고, 노래하며, 때론 욕도 시원하게 날리면서 끈질기게 살아남기를 바랍니다.
일류 대학 못 나오고, 유학 안 다녀와서 높고 화려한 자리에는 앉아 볼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잘난 척도 못 해봤고 남의 돈 합법, 불법적으로 가로채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촌사람으로 묵묵히 땀 흘리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행여 전쟁(북조선을 떠올린다면 당신의 상상력은 미안하지만 형편없다. 일본, 중국…) 이라도 나면 큰 도시의 부자, 잘난이들은 어떻게 행동 할까요?
은행에 모셔뒀던, 혹은 집안의 금고에서 놀고 있던 금덩이와 외국 돈을 들고 어디론가 바람처럼 사라지겠죠?!
그때, 우리의 이 강과 산 바다를 지키면서, 이 땅에서 계속 살아갈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못나고 촌스런, 우리 촌놈 공화국의 사람들일 겁니다. 제 말이 좀 황당하나요?!, 거슬리나요?
어쨌든 한 번 소리쳐 봅니다.
“촌놈 공화국 만세!!”
싱싱한 원재료를 공급해 준 여러 사람들, 특별한 우리 가족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목차
"0. 나는 촌 놈이다.1. 아무도 모르는 경찬이의 마음
2. 우리의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
3. 버짜 고모
4. 언제나 마지막은 똑같은 소풍
5. 동네 대통령 박용필씨
6. 메기의 추억
7. 멋진 교장 선생님
8. 휴스턴 미스터 박, 역마살....
9. 유난히 친절한 고향 후배
10. 꼴통 마누라
11. 방안 퉁수
12. 인사성 밝은 도열이
13. 오빠타령
14. 하나님의 교회가 뒤집힌 날
15. 미워죽것는 울 아버지.
16. 올림픽이 뭣이다냐?
17. 욕쟁이 할머니는 왜 식당에만 있을까?
18. 텍사쓰의 노란 장미
19. 쌈귀 밝은 노루섬의 형들
20. 듣고 싶은 누군가의 양심 선언
21. 쓰시바에 가서는 왜 팁을 꼭써야 하는가.
22. 당신의 슬픈 강남스타일
23. 법정 스님과 패티킴
24. 세 명의 무서운 여자.
25. 케뚜방과 추꾸테
26. 촌사람으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