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의심하고 파헤치지 않으면진리에 다가갈 수 없다!초등학교 동창들이 옛 스승을 모시고격론 끝에 풀어내는 우주와 인생 이야기1950년, 황해도에 살던 ‘현일’은 몸이 약한 형을 대신해 참전한다. 그러다 우연히 다리가 아파 피난을 가지 못한 최 처사의 딸 ‘세령’을 인민군으로부터 숨겨 주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이 싹터 혼인하게 된다. 두 사람은 태몽이 연꽃인 딸아이의 이름을 ‘선녀’라고 짓는데, 선녀는 어려서부터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곤 한다. 그렇게 선녀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늘 밤하늘의 별을 동경해 온 ‘주서’, 목사 아버지를 두어 굳은 신앙심을 가진 ‘미나’, 외삼촌을 따라 생물학자가 되고 싶지만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히는 ‘성모’와 친구가 된다.제각기 다른 가정환경과 가치관을 가지고 자란 아이들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 각자의 관심 분야에서 삶의 방향을 모색한다. 그러다 고향에 설을 쇠러 내려와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을 만난다. 나머지 세 사람과 달리 여러 사정으로 천문학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주서를 위해 선생님과 친구들은 우주라는 주제를 놓고 각각 담론을 나누기로 한다. 주서는 전체의 시대를, 성모는 생물의 시대를, 미나는 종교의 시대를, 선녀는 인식의 시대를 맡아 자신들의 철학을 풀어놓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선생님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